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에 남북경협주의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아산을 자회사로 둔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관련주들은 10%가량 주가가 올랐다. 반면 LIG넥스원 등 방산주는 주저앉았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전날 대비 9.44% 오른 6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별다른 호재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 67.58%를 보유한 현대아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시설 개·보수 등 남북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2008년 금강산 관광 잠정 중단에 이어 2016년 개성공단까지 폐쇄되면서 적자 기업으로 돌아섰다. 2016년 73억원 적자를 기록한 현대아산은 지난해 3분기까지도 42억원 적자를 내면서 모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에 부담을 안겼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1년 연속 국내 승강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지만 연결자회사들의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을 억눌러왔던 요인 중 하나"라며 "특히 현대아산은 북한 리스크 완화 여부가 관건이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재영솔루텍 주가가 전날 대비 30% 상승했으며 제룡산업(29.65%) 신원(21.81%) 좋은사람들(11.55%) 인디에프(9.25%) 등도 초강세를 보였다. 오재영
이에 비해 방산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LIG넥스원 종가는 4만5150원으로 전날 대비 5.54% 하락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도 2.44% 떨어졌다.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