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건설사들은 물론 중소건설사들도 민간 임대주택 공급에 뛰어들고 있다. 일정기간 전·월세로 거주한 뒤 매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부분에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점증하고 있는 지방에서는 건설사들에게 민간임대시장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충북 청주, 부산 사하, 전남 순천 등의 지방에서 민간 임대주택의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민간 임대주택은 입주시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4년 혹은 8년 간 살아본 후에 분양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이다. 임대기간 동안에는 취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의 세금문제에서도 자유로운데다가 공공임대아파트와 달리 신청 자격도 까다롭지 않다.
최근 공급된 물량도 반응이 좋았다. 지난해 12월 제일건설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고등지구 S-1블록에서 공급한 임대주택 물량은 9일만에 전세대 계약을 마쳤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 시장에 주택 공급 과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임대주택 전환은 건설사, 수요자 모두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정책"이라며 "특히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되는 택지지구내의 민간 임대주택 공급은 많은 수요자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오는 9일 동아건설산업이 민간 임대 물량인 '청주 오송 동아 라이크 텐' 모델하우스를 열고 공급에 나선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 바이오폴리스 B6블록에서 들어설 970세대 규모이며 오송역세권 단지다.
같은 날 청주시 동남지구에서는 대성건설이 '청주 동남지구 대성베르빌'을 선보인다. 동남지구 B4블록과 B6블록에 들어서며 1507세대 규모로 임대의무기간은 5년이고 월세 물량이다.
아산시에서는 SM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이 '아산 배방 우방 아이유쉘'을 내놓는다. 1786세대 중 이번 공급 물량은 1차분 1267세대(2단지)다. KTX 천안아산역과 1호선 배방역이 인근
중흥건설은 다음달 부산 사하구에서 '구평 중흥S-클래스'(665세대)를, 영무토건은 상반기 중 전남 순천시에서 '순천 가곡지구 영무예다음'(354세대)를, 진아건설은 경남 창원시에서 '진해 남문지구 진아리채'(632세대)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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