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악조건을 이겨내고 홍콩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16억5000만홍콩달러(약 2250억원) 10년물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국내 기업이 홍콩달러로 발행한 채권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발행금리는 3.35%로 유통 시장에서 거래되는 한수원 채권보다 15bp(1bp=0.01%) 이상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은 UBS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주간을 맡았다.
발행 환경이 좋지만은 않았다.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현실화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도 한수원 미래에 불확실
IB 업계 관계자는 "장기물 발행 비중이 작고 금융기업 중심인 홍콩 채권시장에서 비금융 공기업이 장기물을 발행한 고무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