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사 주총시즌 돌입 ◆
지난해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 '판매 쇼크'를 맞았던 기아차가 9일 주주총회에서 올해 판매 정상화를 선언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충격을 입었던 중국에 맞춤형 전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투입하고, 미국에는 준중형 K3 등 상품성 좋은 모델을 내놔 수익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올해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판매를 정상화하고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G2 쇼크'를 맞고 전년 대비 7.8% 급감한 274만대를 파는 데 그쳤다. 올해는 287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G2 판매 정상화, 인도 등 신흥 시장 입지 강화 △고객 경험 혁신 △고효율·고수익 체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등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기아차는 주총 의결을 통해 최준영 경영지원본부장(전무)을 사내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이날 주총을 열고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비를 부품 매출의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내이사로는 한용빈 부사장이 재선임됐고, 사외이사로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신규 선임됐다.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