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4개 아파트 단지 전체가 재건축을 위한 예비 안전진단(현지조사)을 통과했다.
예비 단계 통과로 본심사 격인 '정밀 안전진단' 신청 자격을 확보한 주민들은 즉각 정밀 진단을 위한 비용 마련과 재건축 가능성을 놓고 검토에 착수했다.
13일 양천구청은 지난 7~8일 이틀간 진행한 현지조사 결과 정밀 안전진단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각 단지 관리사무소에 팩스로 송부했다. 양천구청은 이와 함께 정밀 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용역비용을 공지했다. 단지별 금액은 가구 수에 따라 1억~2억원 선에서 산정됐다.
단지별로 해당 비용을 납부할 경우 양천구청은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할 용역업체를 선정해 본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다. 납부가 이뤄질 경우 대략 한 달 정도가 소요된다.
안전진단 진행의 열쇠를 쥔 신시가지 주민들은 예비 안전진단 통과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면서도 신중하게 정밀 안전진단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술적으로 가구당 10만~20만원씩 부담할 경우 비용 마련이 가능하겠지만 재건축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는 만큼 비용 마련에 진통이 예상된다.
또 안전진단 규제 강화로 정밀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이 불가능한 등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실익 여부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구조 안정성 비중을 확대하는 내
안전진단을 추진해온 한 주민은 "정밀 안전진단은 새로운 규정으로 평가하는 만큼 통과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며 "주민들 의견을 최대한 취합해 정밀 안전진단 신청 여부와 비용 마련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