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리플] |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여의도에서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많은 이들이 리플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이라는 말이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가장 엄격하게 정의해도 리플은 부합할 것"이라며 "리플은 가상화폐 XRP에 기반해 금융당국을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해외 송금 문제를 해결하는 암호화폐기반 블록체인 솔루션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플과 XRP는 다른 개념이기 때문에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XRP가 사용자들에게 분명한 효용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타 암호화폐와 차별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가상통화공개(ICO)를 통해 시장에 신규 상장되는 가상통화 대부분은 효용성 측면에서 가치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XRP는 국제 송금을 해결하는 효용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맥락에서 갈링하우스는 한국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방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갈링하우스는 "소비자와 기업들이 보호되기 위해서는 분명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ICO를 금지하고 있는 것은 사려깊은 규제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XRP의 잦은 가격 변동성으로 한국에서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다)'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는 것에 대해 갈링하우스는 "정확히는 리플에 속은 것이 아니라 XRP에 속았다는 말이 맞다"며 "모든 디지털 자산들이 이같이 높은 가격변동성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비트코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맥락에서 갈링하우스는 '대장화폐'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의 가격에 따라 오르내리는 가상화폐 시세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비트코인 때문에 암호화폐에 대한 오해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XRP는 전체 가치의 97%가 4%의 사용자의 지갑에 들어있는 비트코인과는 다르다"며 "가격 변동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규제에 대한 우려와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ICO를 금지하는 규제가 생긴다고 해도 이더리움(ETH) 기반의 통화에는 악재지만 XRP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지금처럼 가격이 다같이 함께 출렁이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XRP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갈링하우스는 "XRP의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네트워킹효과로 인해 보다 많은 금융기관들이 리플과 파트너가 된다면 XRP의 가치 역시 더 커지고 안정화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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