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 보다 두 계단 하락하면서 31위로 밀려났습니다.
국가경쟁력 지수는 1위인 미국의 6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이 공개한 '세계경쟁력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55개국 가운데 3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29위에서 2계단 하락한 것으로 2년만에 다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10개국만을 놓고 볼때도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도 못미치며 8위에 그쳤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쟁력 지수는 지난해 61.56에서 올해는 58.88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미국을 100으로 기준해 계산한 것으로 미국 경쟁력의 60%도 이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경제성과와 기업의 효율성부문은 좋아졌지만 정부의 효율성 부문 등은 오히려 나빠졌습니다.
세부 분야별로는 물가와 기업규제, 외국인투자가 50위권대의 낮은 순위를 보였습니다.
정부는 규제 관련 항목에서 순위가 많이 하락했다며 새정부들어서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진 / 기획재정부 경쟁력전략과장 - "적극적인 규제개혁과 감세 같은 선진국 수준의 기업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순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은 여전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각 2, 3위를 유지했습니다.
스위스는 지난해 6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호주는 12위에서 7위로
55개국 가운데 최하위는 또다시 베네수엘라로 돌아갔습니다.
한편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은 55개 국가의 공식통계와 4천여명의 민간기업 경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지난 89년부터 매년 국가경쟁력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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