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은 23일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다른 산업과 비교해 기술장벽이 굉장히 높다"면서 "중국 정부가 (중국 업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단기간의 대규모 투자만으로 기술격차가 쉽게 극복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업체들은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전 반도체 부문에 진입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삼성전자는 자만하지 않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를 유지해 더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주주들의 모습. [사진 = 박진형 기자]
지난 9일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정전사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김 사장은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 정전 사고는 완전히 복구된 상태로 직접적
인 손해 규모는 500억원 수준"이라면서 "35년간 여러번의 사고를 통해 물샐틈 없는 망을 구성한다고 했지만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조건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성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