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훈 에이블씨엔씨 대표집행임원은 23일 서울 서초구 마제스타시티에서 열린 제18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국내외 고난의 시기 속에서 악전고투했지만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면서 "2018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은 3733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 112억원으로 53.8% 급감했다.
이 대표집행임원은 "회사의 간판 브랜드인 미샤의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선보이고 600여개 노후점포를 리모델링 할 계획"이라며 "매장이 없었던 주요 상권과 새로 형성된 상권들에는 200여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강남역 인근에 200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침체 속에서 각 브랜드 간 경쟁 심화, 헬스앤뷰티스토어(H&B스토어)의 공세 등으로 시장 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되자 미샤의 이름만 제외하고 새롭게 뜯어고쳐 소비자 이목을 다시 끌겠다는 셈이다.
이와함께 제품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인원을 충원하고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 대표집행임원은 "히트 상품 개발을 위해 R&D 인원을 충원하고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에이블씨엔씨의 최대 경쟁력인 제품력 강화에 주력해 단단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창업주인 서영필 전 회장이 물러나고 새 주인을 맞는 등 회사 내 급격한 변동을 언급하며 임직원 독려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7월 회사에 처음 부임하며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첫 번째 원칙은 '존중' 이었다"며 "직원끼리 존중하고 회사가 고객을 존중하는 '상호간의 존중'은 개인과 회사가 함께 발전할
이날 에이블씨엔씨는 정기주총을 통해 ▲제18기 영업보고 ▲ 사외이사 윤영목 선임의 건 ▲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윤영목 선임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개정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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