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도 증권사들이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상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 악화가 예상되지만, 연구개발(R&D) 성과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가 제약업종 평균 대비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유한양행 적정주가 평균치는 현재 26만7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 컨센서스가 26만2838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5% 상향된 것이다. 증권사 적정주가는 실제 주가가 오르면 덩달아 상향되는 추세가 일반적이지만 같은 기간 유한양행 실제 주가는 오히려 4.5% 하락했다.
유한양행은 실적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상반기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지난해 2~4분기 연속으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2017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887억원에 그쳤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는 4월 미국 암학회에서의 임상 데이터 발표로 유한양행 R&D 성과가 확인된다는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스코텍에서 확보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에 대한 데이터 발표가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는데 약효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4월 데이터 발표가 처음 보도된 지난 2월 20일 대비 오스코텍 시가총액이 2100억원 증가한 반면 유한양행은 550억원 증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가가 신약 가치를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올해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