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는 세대 수가 많은 만큼 매매나 전월세 물량이 풍부해 환금성이 높다. 덕분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집값 하락폭이 적다. 규모가 클수록 대지면적이 넓어 조경과 커뮤니티가 잘 갖춰져 상품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대단지 인기는 가격 상승률로도 비교해볼 수 있다. 27일 KB부동산 시세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2009년 입주, 2444세대) 전용면적 84㎡의 일반평균매매가는 최근 1년간(2017년 3월~2018년 3월) 16억 7500만원에서 21억 2500만원으로 4억 50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입지의 반포H아파트(2011년 입주, 397세대)' 전용 84㎡의 일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3월 14억6000만원에서 올 3월 18억2500만원으로 3억 6500만원 오른데 그쳤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는 규모에 걸맞은 커뮤니티가 구성되고 입주 후 인구를 배후수요로 상권과 생활인프라가 발달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내 수요자들 사이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시세 상승 요소가 많기 때문에 인기도 꾸준하다"라고 분석했다.
올 봄에도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지난 23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남양주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1620세대의 대단지로 이중 520세대가 일반분양물량이다. 시공은 두산건설이 맡았다.
양주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다음달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2038세대)를,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2-1구역에서는 삼성물산이
대우건설은 5월 수원 대유평지구(구 KT&G부지)에서 2355세대 규모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거 및 상업, 교통, 업무, 문화, 교육 등을 연계해 개발하는 대규모 주거상업복합단지로 조성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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