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오전 10시 중구 호텔PJ에서 박원순 시장과 상인,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시세운 프로젝트 2단계 사업' 착수를 선포하고 4월부터 착공한다고 밝혔다. 을지로에서 퇴계로 사이 4개 대형 상가건물을 연결해 개발하는 다시세운 2단계 사업에는 총 5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시세운 2단계 재생사업을 통해 세운상가 남쪽의 인쇄골목을 창작인쇄산업의 중심지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거점 역할을 할 '인쇄 스마트 앵커'를 새로 짓는다. 지하 6층∼지상 12층의 신축 건물에 인쇄 관련 기술연구·교육 기관과 전시·판매시설 등이 들어선다. 청년들의 주거와 창업 공간을 결합한 청년사회주택 400호도 건립한다. 또 상가 건물마다 인쇄 관련 스타트업 입주공간인 '창작큐브'를 설치해 토박이 인쇄 장인들의 전통기술과 청년들의 아이디어 및 최신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진양상가에는 독립출판 작가와 인쇄업체가 직접 만나 책을 만들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인현상가 지하에는 인쇄기술학교와 인쇄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인쇄산업 활성화와 더불어 세운상가군 7개 건물 전체를 보행길로 연결하는 보행재생도 동시에 이뤄진다. 지난해 9월 세운상가와 청계상가 구간 공중보행교를 설치한 서울시는 이번에는 대림상가~삼풍상가, 호텔PJ∼인현상가를 잇는 공중보행교 2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종묘에서 시작해 세운상가를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남북 보행축이 생긴다.
앞서 지난해
[최재원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