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시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가 확정된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용지를 포함해 미완의 서울숲 총 61만㎡를 완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울숲 일대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서울숲은 2004년 첫 조성계획 당시 61만㎡ 규모 공원으로 계획됐지만 레미콘 공장과 뚝섬승마장 용지 등에 대한 통합 조성이 늦어져 당초 계획 대비 3분의 2 규모인 43만㎡로 축소 조성된 상태다.
시는 1976년 건립 이래 40년간 서울 주요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온 삼표레미콘 공장 용지(2만7828㎡)를 중랑천 둔치와 이어지는 수변문화공원으로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 응봉역과 레미콘 공장 용지는 보행전용교를 설치해 연결하고 성수대교 북단과 고산자로 등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주변 도로를 지하통로 등으로 이어 이용자 접근성도 한층 높인다. 서울숲 중심부엔 체험형 과학전시관인 '과학문화미래관(가칭·조감도)'이 2022년 들어선다. 다음달 1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철강기업 포스코가 창립 반세기 기념 대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과학관을 지어 서울시에 기부 채납하는 것이다. 오인환 포스코 사장은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세계 최고 건축물과 콘텐츠로 만들 계획"이라며 "사업비는 현재 예단할 수 없으나 상당히 많은 돈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문화미래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과학관(익스플로라토리엄)과 제휴해 인기 콘텐츠를 도입하고 설계도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면적은 현재 4만㎡ 이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미국 익스플로라토리엄은 6만6000㎡다. 규모 면에서는 더 크지 않지만 최신 시설과 콘텐츠로 적어도 아시아에서는 최고 수준의 과학관이 될 것이라고 서울시와 포스코 측은 설명한다. 2001년 개관한 일본 최대 규모 과학관인 '오다이바 일본미래과
서울시는 이 밖에 뚝섬승마장(1만2692㎡), 뚝섬 유수지(6만862㎡) 등 서울숲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유지도 단계별로 공원화해 서울숲과 연결할 예정이다. 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숲과 잠실을 연계해 강남·강북 균형 발전 및 새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