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2440선에서 마감했다. 장중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07%) 하락한 2444.1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지난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꺾였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전망치 하향세가 진정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여전히 대외 악재가 투자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 기술주 하락 등 악재를 완벽히 털지 못하면서 증시는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특히 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FAANG) 등 기업의 주가가 고점 대비 지난 28일 13% 가량 떨어지면서, 글로벌 증시 주도주라고 할 수 있는 기술주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AANG의 주가가 오른 것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고, 무역분쟁도 미국의 관세 부가 시점이 6월로 연기된 것 뿐"이라며 "미국 채권금리가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억원, 219억원씩 순매도 했다. 개인은 742억원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은행이 2.76% 하락했고, 건설업도 1.97% 약세였다. 비금속광물은 1.60%, 종이·목재는 1.28%씩 떨어졌다. 기계는 1.24%, 전기·전자는 1.01%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품은 1.73%, 유통업은 1.56%씩 올랐다. 화학은 1.23%, 운송장비는 0.89%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KB금융이 1.98%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1.78% 약세였다. 삼성전자, NAVER는 각각 1.38%, 0.88%씩 떨어졌다. 현대차와 삼성생명은 3.48%, 2.59%씩 올랐다. 현대전력은 1.22%, POSCO는 0.61% 상승했다.
그외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관광객 유입 기대감에,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각 이슈에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광글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81개 종목이 떨어졌고,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포인트(0.38%) 떨어진 867.80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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