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가 바닥을 모른 채 추락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뒤늦게 증시부양책을 예고했지만, 펀드에 가입한 국내 투자자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베트남 증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베트남 VN 지수는 지난해 5월 1113.19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추락을 거듭해 현재 455.67P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 때 인기를 모았던 베트남 관련 펀드도 40%에 가까운 최악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다이와 증권은 "적절한 정책을 취하지 않으면 몇 달 안에 IMF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비중을 '0'으로 낮출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습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베트남 당국은 계속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증시부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일각에서는 연말에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바닥인 현 시점에서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현동식 / 한국운용 해외투자팀장
- "반등은 연말쯤이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가격적으로 살 때지만 충분한 시간을 갖고 매입해도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 권정현 /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 "중국 증시에서 봤던 것처럼 저점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불과 1년 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한 베트남 펀드.
베트남 정부의 증시부양책이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