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만남을 갖습니다.
한미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비롯해 쇠고기 재협상 문제까지 광범위한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내일(20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갖습니다.
인터뷰 : 차영 / 통합민주당 대변인
- "많은 현안들이 남아 있고, 또 국민의 뜻을 청와대에 전달해야 하는 책임감 있는 야당으로서 이번 영수회담에 응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우선 내일(20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단독 면담하고 다른 야당은 추후에 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전격 영수회담이 성사됐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영수회담 제안을 위해 찾아온 박재완 정무수석에게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농담을 섞어 쇠고기 재협상이 담보되지 않으면 회담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통합민주당 대표
- "(웃으며) 고치겠다고 온 것이 아니라 변명하러 왔구만. 그러면 만날 필요가 없는데..."
하지만, 민주당 단독 회담으로 격상된데다, 쇠고기 협상 문제도 논의 주제로 포함되자 손대표가 전격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박재완 정무수석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도 면담을 가졌지만 대통령과 면담 일정을 제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싸고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김창수 / 자유
- "이 총재와 의견을 교환했지만 양측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17대 국회 종료를 불과 며칠 앞두고 극적으로 여야 영수회담이 성사되며 한미 FTA 비준안 통과와 쇠고기 재협상 문제가 해결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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