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전자상가 모습 [사진 = 다음 로드뷰] |
서울시는 현재 남아 있는 ▲선인상가 ▲나진상가 ▲원효상가 ▲전자랜드 4개 상가(4000여 개 점포 운영 중)를 중심으로 창업 및 교육 시설과 프로그램, 청년들의 일자리와 주거가 어우러질 수 있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주변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도시재생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3시 용산전자상가 현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5개 대학교 총장, 기업 대표, 공공기관장, 상인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선포식을 개최하고, 16개 전략기관(민간·대학·기업·공공기관) 간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87년 문을 연 용산전자상가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자제품 전문상가단지로, 한 때 국내 소프트웨어 신화인 '한글과 컴퓨터'가 개발·유통되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현재는 공실률이 22.7%에 달할 정도로 인적 드문 창고형 상가로 쇠퇴했다.
이에 시는 최고의 컴퓨터 전자산업 중심, 전자제품 제조~판매~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용산전자상가의 경쟁력을 살려 제2의 전성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Y밸리(Y-Valley)'는 민간과 공공의 역량을 결집해 혁신성장을 이뤄낸 보스턴 '이노베이션 디스트릭트', 중국 심천경제특구 '화창베이' 처럼 개발하기 위해 서울시와 상인, 정부와 민간기업, 대학과 공공기관 등 16개 전략기관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5개 대학(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울시립대·숙명여대)은 용산전자상가에 '현장캠퍼스'를 만들어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창업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LG유플러스는 용산전자상가에 '5G 기술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CJ는 지역 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IT창의코딩 교육'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미래인재 육성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영세 상인들을 위한 '저리융자상품'을 개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용산전자 상상가'도 원효상가 2·3층에 총 6000㎡ 규모로 3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누구나 아이디어를 디자인 시제품으로 제작하고 창업 교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다. 5개 대학의 현장캠퍼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용산구 창업지원센터 등 11개의 전략기관이 입주해 운영을 맡았다.
아울러 용산역-용산전자상가를 연결하는 '무빙워크 보행교'(141m)를 신설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같이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개발사업과의 연결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주차장 등으로 쓰이고 있는 용산역 주변 대규모 부지(국유지+시유지)에는 일자리와 살자리가 공존하는 '창업주거복합시설'(1만5566㎡)을 건립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용산국가공원, 용산역 면세점, 기업본사 이전 등 서울의 변화를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