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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37포인트(1.41%) 내린 2408.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54포인트 오른 2447.97에 강보합 출발했지만 장중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2440선을 두고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큰 폭으로 빠졌다. 2405.91까지 하락했지만 소폭 반등해 2400선을 지켰냈다. 장 초반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늘린 게 지수를 억눌렀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는 전기전자 업종에 몰렸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수입품 가운데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1300개 대상 품목을 발표했다. 약 50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다.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들어있는 분야를 겨냥한 내용이다.
중국은 즉각 반발하면서 보복 조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담화를 통해 "중국은 (미국의 조치에) 결연히 반대하고 조만간 법에 따라 미국산 상품에 대해 동등한 강도와 규모로 대등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보복 관세 품목으로는 미국산 대두(메주콩)와 자동차, 항공기 등이 꼽힌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확정된 건 아니다. USTR는 오는 5월 22일까지 품목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의견수렴을 거치고, 같은달 15일 공개청문회를 갖는다. 이같은 과정을 거친 뒤 최종 관세 부과 결정이 내려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운송장비가 1.6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의약품도 1.26% 올랐다. 반면 서비스업은 2.28%, 전기전자는 2.60% 하락했다. 음식료품, 기계, 의료정밀도 2% 이상, 보험과 유통업, 건설업 등도 1% 이상 빠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2억원, 346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24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7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 현대차, 기아차가 2~3% 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들 기업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LG전자는 5% 이상, 삼성SDI는 4% 이상, 네이버와 삼성SDS는 3% 이상 하락했다. 삼성생명, 삼성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189개 종목이 올랐고 65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81포인트(1.12%) 내린 862.5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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