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6개 공모펀드 공식 출범
전체 펀드 설정액의 15%를 벤처 신주나 전환상환우선주(RCPS) 등에 담고, 35%를 코스닥에 투자해야 하는 규칙은 모든 펀드를 상대로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전략을 한 꺼풀 더 들춰보면 운용사별 전략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경쟁 펀드 대비 수익률을 높일 기회를 코스닥시장에서 찾느냐, RCPS 등 메자닌에서 찾느냐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브레인자산운용, KTB자산운용을 비롯한 업체는 메자닌 투자에서 기회를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브레인자산운용은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를 계기로 주식 운용에 특화된 운용사에서 대체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운용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인 박건영 브레인자산운용 대표가 코스닥 벤처펀드에 승부를 걸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최근 연간 수익률이 10%를 넘는 메자닌 펀드를 잇달아 배출하며 새로운 대체투자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5월과 7월에 나온 브레인사모펀드 14호와 17호는 메자닌을 기반으로 연간 수익률 15%, 17%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인건 브레인자산운용 전무는 "메자닌 펀드 운용 노하우를 십분 살려 펀드 수익률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코스닥 투자 변동성을 상쇄하기 위해 코스닥150 선물 등을 활용해 시장 위험 발생 시 헤지 전략을 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TB자산운용 역시 메자닌 투자 노하우가 풍부해 비슷한 전략을 쓸 수 있는 몇 안되는 운용사로 평가된다. KTB자산운용은 자산배분형·목표전환형·롱숏펀드 등 다양한 절대수익형 펀드를 출시해 관리한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펀드 수익률 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대형사는 코스닥 종목 선택에 신중을 기울여 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중소형주 투자 노하우로 유명한 민수아 밸류본부장이 직접 펀드 관리에 나선다.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마찬가지다. 박해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본부장은 "코스닥 기업 투자 노하우가 있는 자체 리서치 인력이 가진 역량이 충분하다"며 "시장 대비 우월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 역시 다수의 중소형주 펀드를 출시해 우수한 수익률을 거둔 노하우를 코스닥 벤처펀드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는 지난 3일 기준 3개월 수익률 4.34%를 기록하며 조정장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