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전화안내를 이용한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융사와 통신사들의 관리 부실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현장음>
"따르릉.. 사랑합니다. 고객님.."
누구에게나 친숙한 114 전화안내.
114에 등록된 번호라면 누구나 쉽게 믿는 허점을 이용한 대출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무허가대부업자 40대 김모씨를 비롯해 50명을 검거하고 그 중 네 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먼저 대출을 받을 수 없는 무자격자들을 모집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했습니다.
그리고 위조한 서류를 KT에 보내 이들이 재직한 것으로 위조한 업체의 대표번호를 변경한 뒤 금융사에 대출 신청을 합니다.
금융기관이 본인 확인을 위해 114로 전화하면 콜센터에서 변경된 번호로 전화를 받아 재직을 확인해줍니다.
피의자들은 이런 수법으로 무자격자들에게 10억원 상당의 사기 대출을 해주고 최대 50%까지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영업 실적에만 급급한 금융사와 통신사들의 관리 부실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금융사들은 재직 여부에 대한 심사를 소홀히 했고, 114도 전화신청과 팩스 송부만으로 번호 변경이 가능해 허점을 노출했습니다.
인터뷰 : 김태현 / 서울시경 사이버수사팀장 - "114의 경우 전화 신청과 증명서를 팩스로 보내기만 하면 등록해 준다는 점을 노려..."
심지어 K
인터뷰 : 윤범기 / 기자
-"경찰은 끝없이 진화하는 위조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들도 위조 방지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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