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0포인트(0.62%) 내린 2422.32를 기록 중이다. 이날 16.64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기관의 동반매도에 밀려 2410선까지 내려앉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가 재점화하고 있다. 지난 2일 중국은 미국 철강관세 인상에 따른 보복조치로 30억 달러 규모의 128개 미국 수입품목에 25%(돼지고기·폐알류미늄), 15%(사과·아몬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다음날 미국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1333개 수입품 리스트를 공개했으며 바로 8시간내 시진핑은 미국산 대두, 자동차, 항공기 등에 대한 보복관세 방침을 발표하고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 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불공정하게 취득하기 위한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 무역에 관해 논의할 준비는 여전히 돼 있다고 말해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국내 증시는 오늘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의 막을 올린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5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8.7% 늘어난 60조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 변화를 살펴보면 1분기 추정치는 전주 대비 2000억원 하향, 2분기는 동일, 3분기 및 4분기는 각각 4000억원, 1000억원 상향이다. 1분기의 눈높이가 한 층 낮아진 가운데 2~3분기의 실적이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2분기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실적 발표 분위기는 예상보다 양호할 개연성 존재한다는 얘기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이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전기전자, 화학, 증권, 전기가스업 등은 내리고 있으며 의약품, 종이목재, 운수창고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0억원, 194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68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4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1% 가량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3% 넘게 떨어지고 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22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52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포인트(0.13%) 내린 867.7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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