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6일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전산오류가 발생해 장중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직원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을 입고하는 전산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총에서 결의한대로 주당 1000원을 배당해야 했지만, 실수로 1000주(약 3800만원)의 주식을 입고한 것이다.
삼성증권의 우리사주는 283만1620주(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율은 3.17%다. 현재에 이에 1000배에 해당하는 배당주가 입고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측은 "오류 규모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문제는 해결했지만 일부 직원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삼성증권의 주가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1.68%까지 폭락했다. 오전 11시 28분에는 하락폭을 일부 회복해 전 거래일 대비 3.52%(1450원) 하락한 3만835
회사 측은 현재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얻은 직원 등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내부 전산망에 사고가 공지된 시점을 기준으로 회사에 환급해야 하는 금액이 다르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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