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4월 4일(09: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 전문업체인 세틀뱅크가 기업공개(IPO) 주간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을 낙점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틀뱅크는 지난 달 상장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PT 등을 거쳐 신한금투와 한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세틀뱅크는 2000년 사업을 시작해 가상계좌 중계서비스로 출발해 통합 지불 결제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업체다. 현재 국내 가상계좌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이며, 관련 분야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2016년 10월 코스닥 상장사이자 정보통신(IT) 업체인 민앤지가 지분 42.4%를 사들여 세틀뱅크의 최대주주가 됐다. 민앤지는 개인정보 보호 및 간편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주 수익원인 가상계좌 중계 서비스는 전자상거래 결제 시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가상계좌를 부여한 후, 고객이 납부 금액을 입금하면 해당 거래 내역을 기업 모계좌에 즉시 보낸다. 이 과정에서 은행과 카드사,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이밖에도 신용카드 등을 통한 전자결제대행서비스, 각종 자금의 지출 업무를 자동화하는 펌뱅킹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업체 뿐만 아니라 현재 국세청, 관세청, 대법원, KT, 한국전력 등 정부기관과 서울시 등 지차체 190여곳에서도 이 회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등과 제휴를 맺으면서 더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2017년 매출액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전자 결제 서비스 산업의 빠른 성장세에 따라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이 예상된다. 앞서 PT에 참가한 증권사들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