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결렬...쇠고기 공방 가열될 듯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회동에서 쇠고기 재협상과 한미FTA 비준에 대한 의견차가 확인됨에 따라, 야권의 쇠고기 공세는 한층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정부의 검역주권 명문화 결과에 대해서도 야권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통합민주당은 연이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한나라당 소속 권오을 농해수위 위원장이 이에 응하지 않고 있지만,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농해수위 개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외신기자들과 기자 회견을 갖고 쇠고기 재협상 요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정부가 미봉책으로 촛불집회로 표현된 국민들의 불만을 가라앉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한 쇠고기 공세는 이번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회동에서 보인 의견차에 따라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정부가 검역주권 명문화를 위해 미국 측과 협의한 내용을 밝히자 야권의 목소리는 한층 격앙됐습니다.

인터뷰 : 차영 / 통합민주당 대변인
- "본 합의문의 1점1획도 고치지 못했다. 협상은 커녕 협의조차 이뤄지지 못한 서신교환에 불구하다."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정부의 협상력부재가 다시 한 번 입증되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17대 마지막 임시국회는 결국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속에 문을 닫게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