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역에 있는 신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지역은 사회·교육·문화 등 기반시설의 확충 및 신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 종사자를 비롯한 관련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10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2016년 1월 2억3330만원이었던 대구시 북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그 해 2월 경북도청이 경북 안동시로 이전하면서 지난해 12월 2억2138만원으로 평균 아파트값이 5.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구시 전체 아파트 매매시세 평균은 3.75% 올랐다.
이에 비해 2016년 6월 상당구청 신청사의 건립이 시작된 이후 부지 일대인 청주 남일면 효촌리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2016년 8월 신고된 효자마을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1억2800만원(국토부 자료 참고)이었지만, 2017년 12월 1억6000만원으로 25%가량 뛰었다. 이 일대는 지난 3월 상당구청이 개청한 이후에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새로 이전하는 지역은 인구유입이 많고 교통 접근성도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 분양시장에서도 대체적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지역에 적잖은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우미건설은 이달 말 충북 청주시 동남지구 B7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풀하우스' 를 분양한다. 지난달 이전을 완료한 상당구청 인근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전용 69~84㎡ 1016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 주변에 하나로클럽, 롯데마트, 청주시립도서관, 운동초·중, 상당고 등이 있다.
GS건설은 오는 5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소곡지구를 재개발하는 '안양 씨엘포레자이'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39~100㎡ 총 1394세대 중 795세대가 일반 분양분이다. 안양시는 소곡지구 일대에 만안구청 신청사 및 복합체육센터, 노인복지관, 주민센터, 공원, 어린이 복합문화시설, 생태체험관 등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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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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