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9일(08:5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및 경영개선을 요구한 글로벌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국내 여론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때보다 상대적으로 자신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4일 현대차그룹에 대한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한 이후 국내외 언론과 여론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엘리엇 사정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때 자신들을 대머리독수리로 표현하면서 비난이 심했던 것에 비해 긍정적인 여론이 많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합병 문제가 현재까지 한국에서 논란이 되면서 당시 문제점을 지적한 자신들의 입장이 여전히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내외에서 엘리엇은 기업의 약점을 물어뜯어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는 펀드란 이미지를 갖고있다. 그러나 엘리엇 내부 직원들의 생각은 다르다고 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신들의 업무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고, 본인들이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며 "준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히 조직적이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한편 엘리엇은 유럽에서 현대모비스와 만날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이번 주 유럽에서 현대차그룹의 출자구조개편 추가 조치를 요구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회동한다. 회동은 씨티가 후원하는 현대모비스의 투자자 콘퍼런스의 하나로 유럽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엘리엇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