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뉴타운 지정을 보류하고 재개발 규제를 강화했지만 투기바람은 지역만 옮겼을 뿐 여전합니다.
용산발 집값 상승은 마포구로 옮겨와 개발계획이 없는 곳조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한강변 일대.
개발계획이 나올 것으로 보고 분양권이나 차액을 노려 한집 건너 한집 수준으로 신축빌라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혁준 / 기자
-"시내 한강변 가운데 유일하게 고층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곳이어서 개발 기대감이 높지만 부작용도 큽니다."
개발계획이 잡히지 않은 곳인데도 집값이 터무니없이 오른다는 겁니다.
망원동의 경우 지난해 10월 3.3㎡당 1천7백~1천8백만원 수준이던 연립주택 가격이 현재 3천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인동도 화력발전소 공원화 기대감으로 최근 두달 새 연립주택 가격이 3.3㎡당 천만원 가량 올랐습니다.
이처럼 집값이 오르는 것은 확정되지 않은 개발기대감을 가진 '지분쪼개기'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지분쪼개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 전상훈 /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
-"기존 주택을 허물고 다세대로 연립주택을 짓는 사례가 많아 나중에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도 지분쪼개기는 현금청산을 하도록 입법예고했다."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이 이루어 지더라도 투자가치는 좀 따져봐야 합니다.
인터뷰 : 전영진 / 예스하우스 대표
-"일반분양
마포 한강변에 일고있는 빌라건축 붐, 그리고 투기바람.
서울 일부 재개발지역에서 손해가 생기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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