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16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30포인트(0.13%) 상승한 2458.37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7포인트(0.45%) 오른 2466.04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다. 대외 불안이 심해지면서 이달 초 2400선 초반대까지 밀렸지만, 일부 낙폭을 회복한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는 이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움직였다. 미국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했고,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언급하자 우리 증시는 박스권에 갇혔다.
다만 지난주 무역분쟁이 '무역전쟁'으로 번지기 전에 미국과 중국의 화해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진핑 주석이 보아오포럼에서 시장 개방을 선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TPP 가입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옥수수와 대두의 주요 생산지가 공화당의 거점 지역이라는 점이 반영됐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이 먼저 금융시장 개방과 수입 확대 의지를 천명했고, 투자자들이 이를 협상 메시지로 받아들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측하지 못했던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 시점부터는 다시 주식시장의 핵심인 미국 금리인상, 물가, 그리고 경기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개인이 54억원, 기관이 69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52억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업종지수 중에선 유통업이 0.45%, 전기·전자가 0.40%씩 오르고 있다. 종이·목재는 0.41%, 기계는 0.35% 강세다. 제조업은 0.19%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18%, 운수창고는 0.84% 하락세다. 섬유·의복은 0.43%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물산이 1.08% 올랐고, 셀트리온은 0.69% 상승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0.36·, 0.33%씩 오르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41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2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않은 상태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3.19포인트(0.36%) 뛴 895.0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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