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담화에 대해서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FTA 저지의 명분이 없어졌다"며 결단을 촉구했지만, 야권은 "본질을 외면한 국면전환용 담화"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은 대통령 담화를 계기로 야당이 한미 FTA 비준 동의에 동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야권이 요구한 사항을 모두 수용한 만큼, 더이상 FTA 저지의 명분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햇던 쇠고기 청문회 추가협의 영수회담 또 명문화로 대통령 담화발표 해달라는 것은 다 해드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친김에 직권상정을 재차 상정하는 한편 국회 농성에도 들어갈 태세입니다.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끝까지 받아주지 않을 경우에는 우리가 국회 농성을 통해서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도록 하겠다."
그러나 야권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담화는 본질을 외면한 국면전환용에 불과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 최재성 / 통합민주당 원내대변인
- "완전히 쇠고기 유감이 아니라 쇠고기 불감증을 드러낸 달나라 대통령이었다. 국민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진심으로 쇠고기 협상은 잘 됐는데, 그 결과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소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그러면서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의지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 김효석 / 통합민주당 원내대표
- "우선은 정운천 장관이 1차적인 책임을 갖고 있어 오늘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야3
특히 이번 주말쯤으로 예상되는 쇠고기 위생고시를 강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대통령 담화에도 불구하고 쇠고기 정국의 난맥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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