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주식을 사들일 매수주체가 실종되면서 시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한때 외국인 매수세로 1,900선을 넘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내림세를 지속해 1,82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로 돌아선데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환매요구로 투신권이 9천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제 기름값이 급등하고, 미국의 물가불안과 중국 지진사태 등이 겹치면서 대내외 여건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인터뷰 : 최창호 / 굿모닝신한증권 팀장
"외국인들이 국제 유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게 결정적 요인이다."
인터뷰 : 최성락 / SK증권 과장
"5월 이후로 투신권으로 자금유입이 둔화되면서 투신권이 주식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작아지고 있다."
문제는 증시를 떠받칠 재료나 매수세력이 신통치 않다는 점.
지난 한 주간 개인들이 1조원 가량의 순매수로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언제든 매물을 쏟아낼 채비인데다 외국인과 기관도 매수에 소극적이어서 수급여건이 크게 나빠진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고유가와 서브프라임 사태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되는 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인터뷰 : 최창호 / 굿모닝신한증권 팀장
"고유가 논란이 지속되기 때문에 개선의 여지를 쉽게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터뷰 : 최성락 / SK증권 과장
"미국 증시는 결국 유가 영향을 받고 있다. 유가가 하향 안정되는 모습이 나타나야 외국인의 선물매도도 둔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정기간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정이 끝날 때쯤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IT와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 최창호 / 굿모닝신한증권 팀장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 기대감이 있는 IT주는 외국인도 계속 사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조정시마다 이들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인터뷰 : 최성락 / SK증권 과장
"여전히 IT와 수출주를 최우선 매수종목으로 생각하고 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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