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가 3%선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67포인트(0.88%) 내린 2442.4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9일 장중 2490.57까지 오르면서 2500선 고지 재탈환을 노렸지만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글로벌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지난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4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10년 국채 금리는 3% 상향 돌파 이후 2.9%대 후반으로 후퇴했지만 부담감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져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 국채금리 상승은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지난밤 미국 다우지수도 1.74% 급락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시장 금리는 아래보다 위를 향해 움직일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전략 수립에 있어 미국의 금리 변화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라며 "금리 민감도에 따라 업종 비중을 조정해야 하는데 비중을 확대할 업종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로 대변되는 경기 민감주로 경기모멘텀이 강하고 금리도 오르는 구간에선 이들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배당 관련주는 주의해야 할 대상으로 시장금리가 배당수익률을 상회하는 구간에서 배당주의 매력은 급속도로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통신업 한 업종만 오르는 가운데 기계, 증권, 전기전자 등이 1%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71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60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83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줄줄이 약세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과 NAV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3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34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17포인트(0.02%) 오른 873.78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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