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신대역 사거리에서 바라본 서울 사당동 일대 [사진 강영국 기자] |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6%로 집계됐다. 11주 연속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재건축은 0.03% 하락해 작년 9월 1일(-0.12%) 이후 33주 만에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0.00%)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여파로 하락폭이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서울이 0.04% 하락했고 신도시는 파주운정, 위례, 중동, 동탄 등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내며 0.22%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0.10%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정부 규제들 본격 영향력 발휘하는 분위기
서울은 ▲성북(0.20%) ▲마포(0.14%) ▲영등포(0.13%) ▲용산(0.13%) ▲강서(0.12%) ▲서초(0.12%) 순으로 상승했다. 성북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6·8·9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마포는 드물게 나온 매도 물건의 호가가 높아 상승흐름이 유지되는 분위기다. 공덕동 공덕현대가 1000만원, 창전동 서강쌍용예가가 25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과 래미안에스티움이 1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정부규제가 집중된 ▼강동(-0.02%) ▼강남(-0.01%)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2000만원, 성내동 대성이 10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재건축의 급매물이 늘어나며 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 [자료 부동산114] |
분당은 정자동 파크뷰가 매물 부족으로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고양시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이 1000만원 올랐다. 반면 ▼산본(-0.07%)은 금정동 무궁화1단지주공이 125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성(-0.19%) ▼시흥(-0.18%) ▼포천(-0.12%) ▼고양(-0.03%) ▼광주(-0.03%) ▼평택(-0.02%) ▼화성(-0.02%) 순으로 하락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안성은 공도읍에 위치한 주은풍림, 임광그대가1단지, 태산1차가 250만원 떨어졌다. 시흥은 죽율동 시흥6차푸르지오1단지와 정왕동 영남2·3차, 시흥배곧SKVIEW가 750만~15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서울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광명(0.06%) ▲과천(0.06%) ▲안양(0.05%) ▲성남(0.05%) ▲의왕(0.04%) 등은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주공12단지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과천은 부림동 주공9단지가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수도권 전세가격 하락폭 확대
서울은 ▲영등포(0.07%) ▲서대문(0.06%) ▲강서(0.05%) ▲성북(0.05%) ▲은평(0.05%)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는 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와 래미안에스티움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서대문은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가 1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송파(-0.41%) ▼성동(-0.08%) ▼서초(-0.03%) ▼마포(-0.03%) ▼양천(-0.02%) ▼동작(-0.02%) ▼강동(-0.02%)은 하락했다. 송파는 강남권 일대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며 전세가격이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500만~3500만원, 잠실동 리센츠가 2500만원, 신천동 파크리오가 3000만~5500만원 떨어졌다. 성동은 금호동3가 두산과 금호동1가 금호삼성래미안이 1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전세가격은 ▼파주운정(-2.10%) ▼위례(-0.65%) ▼중동(-0.50%) ▼동탄(-0.21%) ▼일산(-0.15%) ▼분당(-0.08%) 순으로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3~4월에만 2236세대의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세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와동동 가람마을11단지동문굿모닝힐이 1250만~2000만원, 목동동 해솔마을4단지벽산우남연리지가 750만~1500만원 떨어졌다.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 하남시 학암동 신안인스빌아스트로가 1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상동 반달삼익·건영·동아가 5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구리(-0.58%) ▼안산(-0.49%) ▼평택(-0.41%) ▼김포(-0.34%) ▼남양주(-0.30%) ▼안성(-0.28%) ▼시흥(-0.23%) 순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구리는 이사철이 지난 이후 전세수요가 크게 줄어든 분위기다.
교문동 교문대우·동양고속이 500만~2000만원, 인창동 건영이 1500만~3000만원 떨어졌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네오빌6·8·9단지가 1000만~2250만원 하락했다. 평택은 서정동 롯데캐슬이 2000만원 떨어졌다.
◆집값 안정 영향, 투자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 재편 전망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안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규제 중심이었던 정부 정책이 주거복지 방향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는 ‘서민·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대출규제 완화를 통한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주택 마련 지원이다. 혼인 5년 이내의 신혼부부는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투기수요를 억제하고, 실수요자는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유입으로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던 수도권 매매시장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도 시장에 나오고 있어 실수요 위주로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