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10포인트(0.27%) 하락한 2만4099.0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5포인트(0.25%) 상승한 2654.80에, 나스닥 지수는 64.43포인트(0.91%) 오른 7130.70에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FOMC에서 드러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및 물가에 대한 견해와 이에 따른 금리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가 시작됐으며, 결과는 다음 날 오후 2시에 나온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남은 기준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단서를 찾고 있다. 최근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4년여 만에 3% 선을 웃도는 등 상승 추세가 지속하는 만큼 향후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해 연준이 내놓을 암시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지난주 3% 돌파 이후 반락했던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도 이날은 다시 상승하면서 긴장감을 키웠다.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국은 전일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관세 유예 조치를 다음 달 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가 연기되기는 했지만, 다음 달까지 또 협상이 진행돼야 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미국의 결정은 이미 기업들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불확실성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EU에 대한 관세는 (미국의) 국가안보 차원에서 정당화될 수 없는 만큼 영구적으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화이자와 머크 등 주요 제약회사가 1분기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오히려 매출 부진 등의 요인이 두드러지면서 각각 3.3%와 1.5% 하락했다.
대형주인 보잉의 주가가 부진한 점도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보잉 주가는 회사가 이날 약 42억 달러에 항공기 부품 회사인 'KLX 항공 솔루션 그룹'을 인수한다고 밝힌 데 따라 4% 급락했다.
반면 이날 장 종료 이후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 주가는 2.3% 상승하면서 장 후반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다.
월가 전문가들은 애플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지급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자사주 매입에 1천억 달러를 추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재 분야가 0.88% 하락했고, 에너지주도 0.55%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1.46%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공급자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9.3에서 57.3으로 내렸다. WSJ 예상 집계치는 58.5보다 낮았으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건설지출이 전달보다 1.7% 줄어든 연율 1조2천850만 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약 일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전달 대비 0.5% 증가였다.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4월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82% 하락한 15.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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