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두바이유 평균 전망치를 사실상 대폭 상향 조정했습니다.
하반기에 12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얘긴데요. 이에 따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석유공사에서 회의를 갖고 올해 두바이유 평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했습니다.
연 평균 전망치는 현재 배럴당 95달러 수준에서 110달러로 조정했고, 하반기 평균 전망치는 120달러 안팎으로 내다봤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하반기 유가를 최고 135달러까지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이달석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 "수급구조가 취약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자금 유입, 그리고 지정학적 불안과 석유시설의 사건 사고에 따른 공급차질이 원인입니다."
다만 협의회는 경기침체 등에 따른 선진국들의 석유수요 감소와 달러화 약세 둔화로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형오 기자> -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은 전문가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변동성이 커 전망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 전망 조정에 따라 정부의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도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올해 목표한 성장률 6%와 물가 3.5%는 유가를 90달러로 잡고 계산한 것인데 유가 전망치가 10% 이상 상향조정됨에 따라
산업연구원 분석결과 유가가 10% 오르면 성장률은 0.35%포인트 하락하고 물가는 0.23%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끝 모르고 치솟는 기름값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