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간 경쟁심화로 지갑 속 메인카드 자리를 꿰차기 위해 할인 혜택을 크게 담은 '통 큰 카드'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 등 7개 카드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80% 이상이 신용카드를 발급했으며, 1인당 보유한 신용카드는 2.07장이다. 카드사로서는 성인 지갑 속 신용카드 2장중 적어도 1장 자리를 선점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날 스타벅스 반값에 통신·온라인 쇼핑 할인 혜택을 담은 '통커카드'를 출시했다. 통 크게 쏜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아 상품 이름도 '통거'로 지었다.
통커카드는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조건을 채우면 스타벅스 전 매장(백화점·마트 입점점포 제외)에서 사이렌오더로 결제 시 50%, 일반 결제 시 3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 최대 5000원,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되며 할인 횟수 제한은 없다.
통신요금도 통 크게 내려준다. SKT·KT·LGU+ 요금 자동이체 시 이용금액의 10%, 월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해준다.
G마켓·옥션·11번가·티몬·쿠팡·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에서 이용금액의 5%, 월 최대 5000원까지 할인 횟수에 제한 없이 할인된다.
이 혜택을 모두 챙기면 월 최대 3만5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하나카드 홈페이지 또는 1Q Pay 앱으로 통커카드를 신청하는 신규 회원에게 연회비 100%를 돌려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카드를 처음 신청하는 회원이라면 공짜로 카드를 발급받고 카드혜택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외겸용 2만원, JCB 1만7000원이다.
삼성카드는 경쟁심화 구도 속에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무조건 할인을 해주는 카드를 일찌감치 출시했다.
'삼성카드 4'는 기본 0.7% 할인, 10만원 이상 결제 시 1% 할인, 모든 영화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컨대 삼성카드로 결혼 예물 시계를 1000만원 결제하면 1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혜택을 받기 위한 카드사 마진의 최소 조건, 이른바 '허들'
삼성카드 4 연회비는 국내전용 5000원, 해외겸용 1만원이다. 이달 말까지 신청한 회원 중 삼성카드 발급이 처음이라면 연회비를 다시 돌려준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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