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 프라코가 코스피 입성 재수에 도전한다. 실적이 회복세인 데다 재무적투자자(FI)와 관계도 정리해 상장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프라코가 상장에 성공하면 모회사인 삼보모터스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6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프라코는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NH투자증권이 주간을 맡고 상장 작업에 착수해 하반기 상장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2016년에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던 프라코는 당시 희망 공모가 범위(1만9000~2만1900원)가 기관이 평가한 적정 공모가보다 높다는 지적을 받고 이내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여기에는 상장 전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의 요구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삼보모터스가 프라코를 인수할 때 공동 투자자로 하나금융투자가 참여했다. 그 결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높은 공모가를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상장을 중단하자 지난해 삼보모터스는 투자자 지분을 인수해 지분 94.7%를 보유하게 됐다. 코스닥 상장사 삼보모터스는 자회사 상장이 마무리되면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가치에 프라코 지분이 반영된다. 과거 희망 공모가를 대입한 프라코 예상 시가총액은 1500억원으로 삼보모터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프라코의 실적은 회복되는 추세다. 프라코는 지난
1989년 설립된 프라코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제품과 금형 전문 생산업체로 현대차, 쌍용차, 닛산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2013년 삼보모터스가 일본 금형업체 아크로부터 프라코를 인수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