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배당사고 사후조치 차원에서 △투자자보호 선도 △주주가치 제고 △도덕성 재무장 등 3대 자기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투자자 보호 선도를 위한 조치로 투자자보호기금 설립과 동시에 기금 출연을 검토 중이다. 이 기금은 향후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법률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금 운영은 삼성증권이 자체적으로 하거나 공익 기관에 위탁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은 또 불완전판매 범위와 환불기간 확대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금융투자 관련 기술 발전을 위해 청년 혁신벤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배당 시스템 외에도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전면 재구축하고 외부 전문가로부터 객관적이고 정기적인 검증을 거칠 예정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으론 삼성증권 구성훈 사장(사진)을 비롯한 임원 27명 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 다양한 주주중시경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증권 주가는 사고 이후 3만4600원까지 떨어진 이후 5%가량 회복된 상태다.
사태를 키운 직원들에 대한 도덕성 재무장 방안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새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임직원 교육을 철저히 진행한다. 아울러 유령주를 시장에 매도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 직원들은 형사고소할 방침이다. 고소와 별개로 매
구성훈 대표는 "이번 사고로 투자자뿐 아니라 수많은 국민께도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모든 임직원이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삼성증권의 변화와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새로운 DNA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