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세종메디칼' ◆
아울러 최대주주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중 81만주도 공모 대상이다. 공모 전에는 지분 98.26%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공모 후 신주가 전체 발행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97%로 높아진다.
세종메디칼은 최대주주 정현국 대표(60)가 1996년 창업한 세종기업이 모태다. 처남과 매형이 같이 사업을 일궈왔다. 완구 업체를 경영하다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조 대표는 "낮에는 매형과 함께 영업 전선에 나서고, 밤에는 아내가 운영하던 비디오대여점 일을 도왔다"면서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세종메디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복강경 수술 기구를 국산화하면서 성장해왔다. 수술 부위를 절개하는 대신 작은 구멍을 뚫고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복강경)을 집어넣는 수술이 바로 복강경 수술이다. 조 대표는 "오랜 제조업 노하우를 갖고 불량률을 낮추며 품질관리에 힘썼다"고 말했다. 관련 업체는 국내에도 수십 곳이 있지만 세종메디칼이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체외진단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질병 진단 방식이 가진 부정확성이라는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차세대 방식이다. 조 대표는 "자회사 세종바이오메드를 중심으로 골다공증 차세대 진단법 개발, 협심증 진단기기 개발, 자궁경부암 진단키트 개발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을 진단하는 면역 혈액 진단키트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세계 최초로 혈액을 이용한 골다공증 골절 진단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라면서 "치료 누락이나 과잉 치료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진출을 시도한 것은 2015년부터지만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조 대표는 "품질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이 지닌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계기로 다국적 의료기기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주문도 수주할 계획이다.
실적 성장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세종메디칼은 매출액 145억원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3%와 40.5% 늘어났다.
세종메디칼 희망 공모가 범위는 1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