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포인트(0.09%) 오른 2463.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2.59포인트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무역분쟁 우려감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 협상에 대해 "협상은 갈 길이 멀다"며 "협상이 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 사안과 연관해 중국 정부와는 어떤 거래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무역분쟁 우려가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무역분쟁 우려에 약세 마감했다.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모두 하락했다. 한미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중일과 미국이 핵 협상 타결시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한다'고 말했으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65년동안 끝내지 못했던 한국 전쟁을 종식시키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체제, 북미 간의 수교도 이룰 것이다"고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런 두 정상 간의 발표는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 내 투자심리에 우호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불어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 또한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중국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25%→15%) 발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의료정밀은 상승세에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5%대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건설업, 철강·금속, 운수창고, 기계, 보험, 금융업, 유통업, 섬유·의복, 증권 등도 내림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원과 678억원 순매도 중이나 외국인은 78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5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SDI가 6% 가까이 오르고 있다.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 모비스도 2~3%대로 약진하고 있다. 반면 POSCO, 롯데케미칼, LG는 2%대로 떨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지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3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77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9포인트(0.06%) 내린 872.4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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