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ME, 하나금융투자에 2개월간 거래정지 통보

하나금투 "신규 주문 불가…보유포지션 청산은 유선으로 가능"
'정보제공 요청 불성실 대응' 원인…"협의 나설 것"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어제(22일) 하나금융투자를 통한 거래를 이날부터 60일간 중지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투자 흠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CME 해외선물·옵션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오전 HTS와 MTS에 안내문을 띄워 "CME 거래소 조치사항으로 CME 해외선물상품에 대한 신규 주문이 불가하며, 현재 보유포지션의 경우 유선 주문을 통한 청산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박선태 하나금융투자 해외증권실장은 "이날 새벽 6시 20분께 CME로부터 거래 중단 통보를 받고 7시 CME 개장에 맞춰 바로 안내 공지를 띄웠다"면서 "신규 주문은 할 수 없지만 보유포지션 청산은 유선으로 가능하도록 조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의 한 고객은 이와 관련 언론에 "오늘 아침에 팔고자 하는 포지션에 도달했는데 HTS로 거래가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실장은 "신속한 대응으로 포지션 청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혹시 이로 인한 손해를 입은 손님에게는 적극적으로 보상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CME는 이날 하나금융투자에 60일 거래 중지를 통보하며 '고객 정보 제공 요청에 대한 불성실한 대응'을 이번 제재의 원인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법상 정보 제공을 위해서는 고객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의 정보를 주지 않은 것을 CME가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CME 측과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