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갚지 못하는 여성들을 협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사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길 거부하는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심지어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6년 사채업자 이씨로부터 3천 만원을 빌렸던 김모 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마땅한 직업이 없었던 김씨였지만 이씨는 선뜻 돈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연 240%가 넘는 이자를 갚지 못하자 성매매 업소에서 일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인터뷰 : 김모 씨 / 사채업 피해자
- "자기 말을 안 듣는 것 같으면 막 욕하고 때리면서 일본 갈래? 안마 갈래? 둘 중에 선택하라고 막 그래요."
게다가 이씨는 성매매 업소에 가기를 거부하는 여성을 성폭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돈 빌린 여성들을 성매매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이씨가 지난 5년 동안 뜯어낸 이자는 모두 5억원.
황재헌 / 기자
- "피의자 이씨는 돈을 빌리러 온 사람들을 이 즉석사진기로 일일이 찍어 돈을 갚지 않으면 협박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피해자를 감시하기 위해 호적
인터뷰 : 이 모씨 / 피의자
- "애들이 술먹기 싫다 이런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성매매 업소)로 제가 보냈습 니다."
경찰은 이씨를 인신매매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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