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거리시위가 이틀째 강제진압과 연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제 촛불집회와 거리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일요일 새벽 경찰의 강제진압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젯밤 경찰과 시민들이 정면으로 대치 중인 광화문 앞.
갑자기 경찰이 진압작전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시민들이 쓰러집니다.
의료진을 찾는 다급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응급차는 부상자를 실어 나르기에 분주합니다.
<천권필 / 기자>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 수십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이 불법시위가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기 때문에 강제진압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인터뷰 : 석민경 / 촛불집회 참가자
- "시민들이 평화적으로 시위하려고 하는데 경찰이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 박상수 / 촛불집회 참가자
- "진압하는 과정에서 너무 많은 인권탄압이나 강제진압이 벌어져서 쉬고 싶었는데도 이런 실상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나왔다."
실제로 오늘 새벽 진압과정에서는 흥분한 시민들이 돌
하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비폭력"을 연신 외치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촛불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하면서 감정이 격앙되는 모습이어서 거리시위가 위험한 양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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