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5월 28일(14: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중견 제약사 하나제약이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다음 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탄탄한 매출을 바탕으로 한 성장세와 우호적 시장 분위기로 상장에 흥행 조짐이 예상된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제약은 다음달 초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하나제약은 마약성 진통제인 '하나인산코데인정', 프로포폴 마취제 '아네폴주' 등 마취제와 마약성 진통제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제약회사다. 특히 프로포폴 마취제 아네폴주는 시장점유율 시장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오랜 기간 다져온 탄탄한 영업력으로 꾸준하게 매출이 성장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마취제나 진통제 특성상 마취과 의사들과의 관계가 중요한데, 하나제약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와 뛰어난 영업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독점했던 시장에 자체 개발한 제네릭 약품을 개발하면서 제네릭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제네릭 의약품은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 만료 전 물질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등 모방해 만든 약품을 칭한다. 하나제약은 지난 1월 글로벌 제약기업인 스위스 헬신 헬스케어, CJ헬스케어와의 항구토제 '알록시주' 관련 특허권 침해소송 및 특허무효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하나제약은 지난해 12월 알록시주의 제네릭인 '파록시주'를 출시했다.
아울러 가파른 성장세와 앞서 상장한 제약업종에 대한 우호적 시장 환경이 상장 흥행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제약은 2016년 매출액 1245억원, 영업이익 240억원, 당기순이익 177억원을 각각
앞서 상장한 알리코제약이나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100% 이상 웃돌고 있어 높은 주가수익비율(PER)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간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