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대한민국 회계대상 ◆
대한민국 회계대상 최우수상은 LG전자와 SK텔레콤, 중소기업 부문에서 동방에프티엘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대기업인 LG전자와 SK텔레콤은 회계감사 투명성을 위한 선진적인 정책적 노력을 인정받았으며 동방에프티엘은 중소제약개발사임에도 개발비의 자산화나 과도한 영업비 지출 등을 지양하고 투명한 비용처리를 위해 노력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먼저 LG전자는 투명한 회계기준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LG전자는 '회계오류 자동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으로 내부 회계처리를 검증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회계 부문에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새로운 회계기준에 대응하는 데 앞장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신규 계약을 포함한 특이 거래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 신규 기업회계기준서 도입에 대한 사전 영향 분석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2010년부터 글로벌스탠더드인 국제회계기준(IFRS)을 조기 도입하는 등 선제적으로 정책에 대응해왔다.
김민교 LG전자 회계담당 상무는 "독립적이고 전문화한 내부회계 수행조직 구성, 투명하고 원칙적인 회계정책 운영, 회계 시스템의 선진적 투자 등 회계 품질을 향상하기 위한 경영진의 일관된 의지와 구성원들의 오랜 노력이 인정받아 기쁘다"며 "회계투명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타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한국과 미국을 모두 충족하는 회계 관리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SK텔레콤은 한국과 미국에 모두 상장한 회사로 국내보다 엄격한 미국 기준(PCAOB)에 따른 회계 관리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독립적인 내부 감시기구인 감사위원회를 이사회 산하에 두고 실질적인 견제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최초로 '지배구조헌장'도 마련했다. 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권한·책임 등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한 정보가 명문화돼 있다. 회계업계에서는 일반 주주들도 지배구조헌장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중소기업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상 수상자로 결정된 동방에프티엘은 제약개발사임에도 타의 모범이 되는 회계처리를 했다고 평가받았다. 특히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개발비를 과도하게 자산으로 회계처리하면서 약품 개발에 실패하면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던 사례에 비춰 보다 안정적인 글로벌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이다. 또 매출의 65%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는 수출주도형 중소기업인 점과 기업 영업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일반적인 제약기업이 매출의 40
정헌석 동방에프티엘 대표는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회계처리와 감사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보다 경쟁력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