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남북 경협주 테마로 부상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최근 3거래일 동안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달 30일 NBC 등 외신이 북한이 미국에 대한 평화 메시지로 평양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면서다.
이날 해마로푸드서비스 거래량은 1069만주로 40만주가량에 불과했던 전 거래일 대비 약 250배 늘었다. 3거래일 연속 100만주 이상 거래량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주가 역시 발표 하루 만에 6.7% 급등했다가 다음달 5%가량 빠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치킨·햄버거 가맹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회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탄탄한 실력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과는 뚜렷한 접점이 없다. 상장된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유일하기 때문에 실제 북한에 매장을 개설할 수 있는지와는 관계없이 시장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남북 경협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대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포스코켐텍은 지난달 29일 북한 지역 광물자원에 대한 사전조사 연구 용역에 착수하고 본격적인 전략 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업성 검토 단계 정도의 발표였음에도 단 2거래일 만에 주가가 12%가량 급등했다. 5월 들어 주가가 지난 3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빠지는 등 고전하고 있었지만 남북 경협 준비 소식에 단숨에 분위기를 바꾼 셈이 됐다.
남북 경협주 찾기는 기업공개 시장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닭과 오리 등 가축 사육용 배합사료 제조 업체 현대사료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