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57포인트(0.76%) 오른 2470.1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67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약보합권에 머물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세를 펼치면서 2470선을 이내 회복했다.
이번주에는 미북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등 주요 이벤트가 대거 포진해있다.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주앉게 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회담에서 비핵화 합의와 종전선언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13일(현지시간)에는 미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 연준은 FOMC에서 현행 1.50%~1.75%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차 싱가포르에 도착한 가운데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성명을 G7 정상들이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성명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은 모든 이들이 도둑질하는 돼지 저금통 같다. 그것은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공정한 무역은 G7 문제만이 아니며 인도가 부여하는 관세 중 일부는 100%에 달한다"며 "이것이 끝나거나 아니면 우리가 그들과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이어 동맹국들과의 무역 협상에도 실패하면서 트럼프발(發) 무역전쟁 우려가 한층 높아졌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정책의 학습효과로 시장의 반응은 무뎌지고 있으며, 당분간 확대될 수 있는 무역분쟁 노이즈에 경계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 건설업, 통신업,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기계, 종이목재, 섬유의복 등이 상승했지만 운송장비, 의약품, 보험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8억원, 258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282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 LG화학, KB금융, 삼성물산, NAVER, 신한지주, 한국전력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43개 종목이 상승했고 27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3포인트(0.22%) 내린 876.55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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