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물량은 42만여세대로 지난해 26만여세대보다 1.6배 정도 많다. 이에 건설사들은 입지는 물론 상품과 브랜드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해 수요자 잡기에 나섰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사들은 '최초', '유일', '마지막' 등의 특징을 내세우며 수요자 몰이에 나섰다. 물론 이들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좋았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군포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청약접수 결과 506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806건이 접수되며 평균 15.43대1, 역대 군포시 최고 청약기록을 달성했다. 이 단지는 군포시 내 유일한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공급된다.
지난 3월 전북 익산시에서 분양한 한화건설의 '익산 부송 꿈에그린'은 청약 결과 512세대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613명이 지원하면서 10.96대1 경쟁률을 기록, 익산시 역대 최다 청약자수 접수로 기록됐다. 이 단지는 지역 내 최고층(38층) 프리미엄과 함께 익산에서는 희소한 대형사 브랜드 단지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많을수록 각 건설사는 기타 다른 단지들과는 다른 강점 및 희소성을 전략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지역 내 첫 브랜드 공급 물량은 건설사들의 지역 처녀작이라 공급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대구 동구 첫 아이파크 브랜드를 공급한다. 연경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대구 연경 아이파크'(792세대)는 단지 뒤로 팔공산, 앞으로는 동화천이 흘러 대구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배산임수 지형을 갖췄다.
여주에서도 첫 아이파크 공급이 예정됐다. 경기 여주시 현암동 일대에 들어서는 '여주 아이파크'(526세대)는 남한강과 현암지구 수변공원을 마주한 단지다.
경기 용인시 동백동에서는 2005년 이후 13년 만에 대단지 물량이 나온다. 두산건설이 이달 중 기흥구 동백동 419-19번지 일대에서 선보일 '신동백 두산위브더제니스'(1187세대)는 전세대가 지역 내에서 공급이 많지 않은 중소형으로 지어진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용현·학익 7블록 A1에서 '힐스테이트 학익'(616세대)을 내놓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구는 입주 20년된 아파트
다음달에는 GS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안양씨엘포레자이'(1394세대 중 일반분양 791세대)를 분양한다. 안양시 첫 '자이' 브랜드 아파트 물량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