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규제 여파로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지방 중소도시 분양시장에서도 원도심에 인접해 공급된 물량의 경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대전시내 원도심으로 꼽히는 대덕구에서 지난 4월 분양한 재개발 아파트 ‘e편한세상 대전 법동’도 특별공급 제외 346가구 모집에 4731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14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전에는 도안 호수공원 3블록, 도안2단계 등 신도심 개발이 예정돼 있지만, 높은 분양가 등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원도심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되는 지방 신도심은 원도심에 비해 정리가 잘 되고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반시설이 갖춰지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원도심에 비해 높은 분양가도 초기 분양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중소도시는 같은 지역 내라도 원도심권과 멀어질수록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거리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원도심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청약경쟁률이 급락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지방 중소도시 내 원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신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라는 이달 말 충남 당진시 수청동 당진수청지구 공동 1블록에서 '당진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839세대(전용 ▲59㎡ 390세대 ▲74㎡ 178세대 ▲84㎡ 266세대 ▲101㎡ 2세대 ▲110㎡ 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계림공원과 당진시청, 고속버스터미널이 있는 당진 원도심 생활권에 속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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