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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6.10포인트(1.52%) 내린 2340.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12포인트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개인 중심의 매수세에 강보합권으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꾸준히 늘리면서 이내 하락전환했다. 지수가 2340선에 마감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9개월 여만이다.
이에 따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게 됐다. 이 기간 지수는 무려 130포인트 넘게 반납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올해 초 지수가 2600선을 넘었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최근들어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팔아치우고 있다는 점이 지수의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엿새 연속 '팔자'를 보이며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청산했다.
김영한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4차 무역협상 스케줄도 잡히지 않은 상황으로 대(對)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더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세를 맞았다.
의약품, 건설업, 철강금속, 기계 등이 3~6% 가량 꺾였고 운수창고, 화학, 증권, 운송장비, 제조업 등도 2%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보험, 비금속광물은 강세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16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98억원, 34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0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각각 5·6%대 하락세를 맞았고 POSCO, 현대차, LG화학,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 주요 시총 상위 종목들이 2~4% 가량 급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은 소폭 반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37개 종목이 상승했고 71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84포인트(2.96%)
특히 코스닥 시총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신라젠이 각각 8% 가량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에이치엘비, 셀트리온제약, 코오롱티슈진 등도 6% 이상 후퇴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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