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큰 논란이 벌어졌는데요.
정 의원이 거명한 것으로 알려진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 비서관이 정 의원의 발언은 인격살인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 인사 3명과 한나라당 의원 1명을 지목하며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난한 정두언 의원 발언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정 의원이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 대해 이간질과 음해, 모략의 명수라고 지목한데 대해 박비서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인격살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박 비서관은 장.차관 인사를 자신이 주도했다는 정두언 의원의 지적에 대해 말도 안된다며, 장·차관 인사는 대통령이 주의 깊게 인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중앙선데이 인터뷰)
또, 정 의원이 한 여성고위 공직자의 인사 청탁을 언급한 것에 대해 박 비서관은 강부자·고소영 내각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며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거론한 것은 인격살인이라며 비열한 짓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앙선데이 인터뷰)
하지만, 박 비서관은 정 의원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한다면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정 의원이 지목한 것으로 알려진 류우익 대통령 실장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장다사로 정무비서관은 언론의 접촉을
인사 전횡을 눈감아준 의원으로 지목됐던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은 아주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비서관이 중앙 선데이측과 공식적인 인터뷰를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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